제과업계의 중국시장 공략속도가 빨라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동양제과등 제과3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특수를 겨냥해 현지생산시설을 확충하는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다음달께 베이징공장(초코파이류 생산시설)에 껌생산라인을 증설하고, 10월부터 '렛츠고', '카페커피' 등 10개브랜드를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지난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향후 1년 동안 초코파이 2천만달러와 껌 1천만달러 등 모두 3천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부터 '추잉검', '에이스', '텐더롤파이' 등 인기를 끄는 5가지 제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현지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600만달러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제과도 최근 상하이 종합제과공장 착공을 계기로 주력제품인 초코파이와 각종 케이크류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양제과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2천300만달러로 책정하는 한편 상하이 공장이 준공되는 오는 2003년부터는 연간 3천500만달러이상으로 매출을 늘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과업체들의 중국시장 공략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중국경제가 활성화된데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13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는 제과 3사가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공동마케팅 전개 등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