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정을 통해 경기부양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구축효과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구축효과'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린다 하더라도 그만큼 민간소비가 줄어들어 경기에는 아무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효과가 없는 통화정책상의 유동성 함정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구축효과와 유동성 함정이 나타나는 것은 경제주체들이 경제 앞날에 대해 불확실하게 생각해 정책당국의 의도대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정책당국이 재정지출을 늘리고 금리를 내리더라도 의도한 경기부양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이 우려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