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대우계열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가 신우에 이어 두 번째로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를 통해 회생의 길을 걷게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일 "그동안 다이너스의 자산평가를 놓고 채권단과 이견을 보여 왔던 서울투신이 지난주 합의함에 따라 채권단 서면결의를 통해 CRV 설립을 결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주 8개 채권금융회사에 서면결의서를 돌렸으며 채권단의 대부분이 CRV 설립에 찬성하고 있어 이르면 내주께 채권단 합의를 거쳐 이달 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이너스의 채무액은 지난 5월말 현재 1조2천3백37억원으로 채권단측은 다이너스 정상화를 위해 채무액의 65∼70%를 탕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전체 채권의 41.3%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를 비롯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서울투신 나라종금 한미캐피탈 제일시티리스 등 8개사다. 이와 관련,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채무탕감 액수 등에 대한 채권단 합의가 끝나면 공개입찰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를 모집하게 될 것"이라며 "이 때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너스는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작년 한햇동안 4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