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엔자(대표 김성혁)는 지난해 5월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충치 치은염 치주염 등 구강질환 치료제 개발이 이 회사의 주력사업. 설립된지 1년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걸음마 단계의 벤처기업이지만 벌써부터 "될성부른 나무"로 손꼽히고 있다. 첫 사업으로 시작한 플라그 제거효소가 지난해10월 미국 FDA(식품의약청)로부터 식품 첨가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식품 첨가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이 효소가 먹어도 될만큼 인체에 안전하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플라그 제거효소의 미국 FDA승인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한국기술투자도 라이프엔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5억원을 투자했다. 라이프엔자가 개발한 플라그 제거효소의 이름은 "KSM22". 입안에서 음식물 섭취후 생기는 불용성 글루칸을 직접 분해하는게 이 효소가 하는 일이다.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해 구강내의 세균을 죽이는 지금까지의 구강질환 치료법과는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사용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기존방식이 화학제제의 사용으로 치아마모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했지만 효소를 사용하면 부작용을 거의 없앨수 있다고 라이프엔자는 설명했다. 이 효소는 치태가 생성되는 것 자체를 억제하며 치아와의 결합력이 강해 효력이 지속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김 대표는 "KSM22 효소가 개발됨으로써 그동안 1백% 수입에 의존해왔던 치약 및 구강세정제 함유 화학제제의 수입대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구강제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2백억 달러 안팎. 국내시장의 규모만도 1천7백억원에 달한다. 성인인구의 70~90%가 치아 및 잇몸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효소의 상업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판단이다. 용액 및 파우더로도 생산이 가능해 우유 생수 껌 등에 식품첨가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최근에는 유전자모델까지 구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특허 출원중이다. 김 대표는 "특허가 등록될 경우 특허 관련 로열티 매출 증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라이프엔자는 국내외 음료회사 유제품회사 건강관련회사 등과 기술이전 및 로열티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엔자는 이밖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효소를 개발,현재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생리활성 효소의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02)5656-112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