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그간의 소강상태를 깨고 껑충 뛰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25엔까지 근접한 틈을 타 1,309원까지 상승하는 등 매수세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NDF환율은 1,307.50원 사자, 1,308원 팔자에 마감했다. 달러/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125엔 언저리까지 다다르자 1,309원을 찍은 뒤 124.50엔선으로 다시 밀리자 1,306.50원을 저점으로 기록했다. 주거래는 1,307원 부근이었으나 1,308.50원과 1,309원에서도 여러번 거래가 체결돼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시장관계자의 설명. 달러/엔 환율은 전날 일본에서 산업생산의 3개월 연속 하락과 닛케이지수 하락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 뉴욕장에서도 이어졌다. 또 미국의 금리인하로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 엔화는 약세에 몰려 한때 124.97엔까지 도달한 끝에 124.78엔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가 제법 됐다"며 "역외세력이 달러/엔에 대해 본격적으로 125엔을 넘는 것으로 보고 월말이 거의 마무리됨으로써 저가매수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아있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 등 물량 부담이 여전히 있겠지만 대기업 네고 등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위쪽으로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며 1,300∼1,308원 범위를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