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업계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가 잇달아 CJ올리브영에 입점했다. ‘K뷰티 성지’로 떠오른 올리브영을 통해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공식 온라인몰 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디트’에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이달 초 입점했다고 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가 올리브영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영은 설화수 입점을 맞아 강남 설화수 도산 플래그십에서 ‘올영라이브’ 행사를 진행했다. 일주일간 매출은 7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시청자 수는 35만명을 기록했다. 설화수에 앞서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는 지난달 말 올리브영 럭스에디트와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인 홍대타운점, 고양타운점에 첫 입점했다. 더후 역시 설화수와 마찬가지로 LG생활건강을 대표하는 고가 브랜드다. 뷰티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이 사실상 ‘올리브영 천하’로 재편된 상황에서 두 브랜드가 나란히 입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20년대 이후 국내 화장품 온·오프라인 유통을 장악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점포는 1338개에 이른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는 이같은 올리브영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지난 3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설화수와 더후 입점을 통해 MZ세대 등으로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의 설화수 올영라이브 시청자 중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61%에 달했다
효성중공업이 100%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수소엔진발전기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2공장에 설치한 1MW 수소엔진발전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발표했다. 그동안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소와 섞어서 연료로 활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가 개발된 적은 있지만, 수소를 100% 쓸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MW 전력을 수소로만 생산하면 석탄발전 대비 연간 7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효성화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그레이 수소)를 사용해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그레이 수소란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를 뜻한다.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보다 훨씬 싸지만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부생수소의 생산량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효성중공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 미만이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수소엔진발전기를 여러개 병렬로 붙여 발전량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보조 전력장치 또는 비상 발전용으로 쓰고 있지만, 수소 가격이 저렴해지면 핵심 발전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 가격에 따라 수소와 천연가스 혼소 비율을 조절해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 발전기의 실증이 완료되면 기업들에 판매하기 위해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수소엔진발전기 시장을 개척해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연금개혁 논의는 22대 국회로 넘기는 게 맞다"며 "임기 안에는 개혁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21대 국회에서의 개혁 논의엔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연금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하게 하기보다 22대 국회에 넘겨 좀 더 충실하게 논의하고, 많은 국민들이 전문가 토론을 보고 연금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만들면 최소 70년을 끌고 가야 되는 계획인데 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실적이나 성과로 조급하게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22대 국회로 넘기고, 다만 임기 안에는 (개혁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7일 주호영 연금특위위원장이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연금특위는 사실상 21대 활동을 종료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 동의했지만 40%(2028년 기준)인 소득대체율은 각각 43%, 45%로 제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금 고갈로 인한 부담을 지는 미래세대를 위해 연금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지만 또다시 개혁이 미뤄지게 된 셈이다.재정안정파를 중심으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22대 국회에서 새롭게 논의를 시작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달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진행한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