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본격적인 결혼 시즌.

결혼 날짜가 잡히고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들어가게 되면 정작 두 사람이 들어가 살게 될 신혼집 인테리어 준비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미리 생각해 둔 것도 없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두 사람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은 법.

결혼 시즌을 맞아 LG데코빌 박현진 디자이너가 "평수에 따른 신혼집 침실 연출법"을 추천한다.

<>10평형대 원룸형=거실 침실 부엌 등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 자칫 산만한 분위기가 될 우려가 있다.

연속되어 있는 공간을 구분지으려면 조립식 가구를 사용해 본다.

조립식 가구를 사용하면 수납과 공간 분리를 동시에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다.

침대 옆에 박스 가구들을 세워두면 침실과 다른 공간들이 분리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파티션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너무 높이가 높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자칫 답답한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

<>20평형대=방 두개짜리 공간이라면 하나는 수면과 휴식의 공간인 침실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그 외의 기능들을 소화하는 것이 좋다.

우선 둘 중 작은 방에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붙박이 장만을 설치하여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자.

또다른 큰 방에는 그 이외의 가구들을 설치하거나 서재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두 개의 방 중 큰 방을 침실로 선택하여 꾸민다면 보다 많은 가구들을 배치하되 일자로 배열하는 것이 공간 활용에 효과적이다.

붙박이장은 조립식으로 선택하여 후에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작은 방은 아이방으로 미리 구상해 볼 수도 있다.

<>30평형대=30평 정도의 넓이라면 원하는 가구를 배치하거나,구조를 변경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보다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해 보고 싶다면 침실 구석에 코지 코너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심플한 디자인의 작은 안락 의자와 그에 어울리는 산뜻한 티 테이블을 창가 햇살이 비치는 곳에 배치하면 된다.

방 한 켠을 드레스룸으로 개조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붙박이장보다 조금 넓은 공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옷을 수납하고 관리하기에는 드레스룸이 더욱 효과적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