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湖天下景,
서호천하경

遊者無賢愚.
유자무현우

淺深隨所得,
천심수소득

誰能識其全.
수능식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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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의 풍경은 천하제일/유람객도 각인각색/보고 느끼는 것도 저마다 달라/뉘라서 온전하게 그 멋을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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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소식(蘇軾)이 지은 ''서호에서 느낀 바를 적어 동갑내기 조미숙에게 보내다(懷西湖寄晁美叔同年)''이다.

서호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로 1년 사계절 국내외 유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감회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서호 못지않게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

술 마시고 춤추며 노래만 부르다가 지쳐서 돌아오지 말고 조용히 마음으로 느끼고 사랑하고 다함께 잘 보존해 나갈 일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