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들이 은행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리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4월부터 개인의 신용등급별 대출한도를 5백만원씩 상향조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전에 5백만원까지만 무보증으로 빌릴 수 있었던 7등급 고객은 다음달부터 1천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6등급의 대출한도도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5등급의 대출한도도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라간다.

1등급의 대출한도는 종전의 5천만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신용등급 적용기준도 완화해 개인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키로 했다.

이 은행은 우선 1만여개 거래 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올려줄 방침이다.

주택은행도 개인 대출 모델을 바꿔 봉급생활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신용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7등급으로 운용하던 신용등급을 10등급으로 넓혀 과거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던 고객들도 무보증으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은행은 개인CSS(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의 개인신용대출 최고금액을 현재의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