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전력 생산 효율을 25% 높인 ‘인산형연료전지(PAFC)’ 신제품(사진)을 하반기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전력 생산단가를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올 7월 국내 최초로 발주될 예정인 청정수소 발전소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대당 550kW 전력을 생산하는 5CSA(PAFC의 신모델)을 하반기에 양산하기 위해 막바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440kW를 생산하는 4CSA보다 생산 효율을 25% 높였다. 기존 제품은 천연가스를 수소로 변환하는 개질기를 장착했다. 이를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와 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5CSA는 수소를 직접 투입해 전력을 뽑아내는 형태라 개질기가 필요없다. 대신 빈 자리에 110kW 셀을 하나 더 장착했다. 5CSA는 4CSA와 크기는 동일한 데도 전력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의 소재를 내재화해 생산 단가도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두산으로부터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전극소재 생산 부문을 인수했다. 두산퓨얼셀은 건설사·발전 공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7월부터 입찰받는 일반·청정수소 발전시장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수소는 2026년부터 1300GWh, 청정 수소는 2027년부
공정거래위원회가 음료업체들이 담합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8일 조사에 착수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코카콜라 롯데칠성 동서음료 등 국내 대표 음료 업체 3곳에 조사관을 보내 음료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국내 음료시장을 과점 중인 이 업체들이 서로 담합해 음료 가격을 올렸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공정위도 음식료·생필품에 관한 담합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3월말에도 공정위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대표적인 국내 제당 업체에 현장조사를 나가 세 업체가 짬짜미로 설탕 가격을 올렸는지 살펴봤다.업계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한 취지로 공정위의 비슷한 조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서 국민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의·식·주 분야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지난 1일부터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민생 밀접 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도 개설했다. 민생 밀접 분야에 관한 담합행위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 혐의를 포착한 사람은 누구나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질주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을 틈타 하이브리드 기술과 역대급 엔저를 무기로 일본 차들이 미국·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이들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서둘러 내는 등 반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美시장서 일본車 모두 판매 증가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일본 차 판매량은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3% 늘며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판매량은 56만5098대로, 1위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59만55대)을 바짝 뒤쫓았다.혼다도 같은 기간 17.3% 증가한 33만3824대의 차량을 팔며 4위인 스텔란티스(33만4841대)와 거의 따라붙었다. 닛산·미쓰비시(9.5%), 스바루(6.7%) 마쯔다(13.3%)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미국 GM(-1.5%)을 비롯해 기아(-2.5%) 스텔란티스(-9.6%) 현대차(0.7%) 폭스바겐(1.1%) 테슬라(4.0%) BMW(1.3%) 등은 판매량이 줄거나 제자리 걸음을 했다.일본차의 약진은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한 전략 덕분이란 분석이 많다. 도요타가 그랬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99만대나 팔았다. 혼다도 2개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전기차 캐즘이 낳은 빈틈을 공략했다. 닛산·미쓰비시와 스바루, 마쯔다 등은 내연기관 차량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파고 들었다.'일본차 전성시대'는 인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스즈키의 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