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과 구제역 파동 영향으로 녹차 키토산 등 특수사료를 먹인 기능성 돼지고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슈퍼마켓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점포에서 팔기 시작한 기능성 돼지고기가 일반 돼지고기보다 10%이상 비싼데도 최고 77%나 판매가 늘어나는 등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통은 ''문경 약돌돼지''라는 기능성 제품을 LG슈퍼마켓 주양점 등 4개 점포에서 시범판매하기 시작했다.

문경 약돌돼지는 문경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거정석(일명 약돌) 분말을 사료에 첨가해 사육한 것.

LG슈퍼 주양점은 지난1일부터 15일까지 2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1천3백만원이 판매된 일반 돼지고기보다 77%나 많이 팔았다.

LG측은 이달말까지 판매점포수를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태유통도 지난 1일부터 전남 보성의 녹돈영농조합과 손잡고 녹차잎을 사료로 쓴 ''보성녹돈''을 해태마트 본점과 해태슈퍼 은마점 등 4개 점포에서 팔고 있다.

해태유통 관계자는 "보성녹돈의 경우 육질이 연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점포별로 일반 돼지고기보다 1.5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2백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태유통은 ''양산 한방돼지''''진도 구기한우'' 등 다른 기능성 육류들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한화스토아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유통은 최근 저지방 특수사료로 키워 육질을 고급화한 ''더존플러스''를 개발해 판매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