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압구정동 본점의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봄 시즌을 앞두고 명품관에 20대 후반부터 30대 상류층을 겨냥한 수입 브랜드를 보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인 ''불가리''를 2층에 새로 선보이는 대신 최고급 이미지가 떨어지는 랑콤 화장품을 패션관으로 옮겼다.

2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 브랜드인 ''비비안 웨스트우드''''니르시소 로드리게스''''브리오니'' 등을 처음으로 명품관에 들여놓았다.

패션관의 경우 ''패션정보 발신기지''라는 컨셉트 아래 인테리어를 재단장하고 40여개 브랜드를 새로 도입했다.

남성 캐주얼 매장을 고급화하고 소품 매장을 크게 늘렸다.

인기를 끌고 있는 신예 디자이너 박지원씨의 매장도 단독으로 꾸몄다.

이를통해 패션관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안테나숍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강남 상권을 둘러싼 대형 백화점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연령층과 소득층을 세분화한 다음 이에 맞는 점포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