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남자 프로골프대회 15개 중에 9개 대회 우승 선수들이 팩터스코리아의 골프화를 신었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특허를 받은 기능성 골프화를 생산하는 팩터스코리아 원종필 사장은 "프로골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구입을 원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이 지난5년간 6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골프화는 뒷굽과 앞굽의 높이 차이가 없어 골프 스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체중을 뒤로 두려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이 골프화 바닥창의 안쪽 부분은 부드러운 소재,바깥쪽은 단단하게 만들어져 임팩트 순간에 체중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균형을 잡기가 쉽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이 프로골퍼들사이에 인기를 끌 게된 것은 지난해 3승을 거둔 최광수 프로 덕분.최 프로는 지난해초 팩터스 골프화를 신고 연습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현대마스터즈 대회 때 이 신발을 신고 대회에 나갔던 그는 1,2라운드에는 이 신발을 신었지만 3,4라운드에는 평소에 신던 골프화를 착용했다.

마지막 4라운드.그전까지 단독1위를 달리던 그가 3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1위가 됐다.

4번째 홀로 이동 중에 그는 팩터스 골프화로 갈아신었다.

그후 4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 다음주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도 최 프로는 이 골프화를 신고 우승을 따냈다.

이를 계기로 프로선수들 사이에 입소문은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현재 팩터스 골프화를 신는 프로 골퍼는 30여명.강욱순 최상호 최광수 박남신 박노석 양용은 등의 남자 선수는 물론 펄신 송이라 송금지 김주연 오은미 등 여자선수도 적지않다.

특히 이들 프로들은 소속사의 양해를 구해가면서까지 팩터스 골프화를 신고 있다는 것. 팩터스코리아는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국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골프박람회에 출품해 10여개 국 60여업체로부터 샘플오더를 받았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의 거대 스포츠 회사들과 수출 협상 중이다.

원 사장은 "외국산 골프화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골프화를 갖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무척 자랑스럽다"며 "팩터스 골프화가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02)538-1133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