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 99년 통합때 외부영입(아웃소싱)했던 전문인력들이 잇달아 빠져 나가고 있다.

김기홍(전 충북대 교수) 보험담당 부원장보에 이어 정기영(전 계명대 교수) 전문심의위원, 홍사능(전 시립대교수) 정보관리국장 등이 모두 이달말까지 근무한 뒤 대학으로 복귀한다.

김 부원장보는 생보상장시 계약자몫을 줄기차게 주장했고 정 심의위원은 회계기준 선진화, 대우 회계감리 등을 맡았던 회계전문가.

또 서근우 금감위 제2심의관이 자문관으로 결재라인에서 빠졌고 최범수 자문관은 국민.주택합병추진위로 옮겼다.

관계자는 "IMF 관리체제뒤 금융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들"이라며 "이들의 퇴장으로 금융개혁의 추진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승진을 고대하던 금감원의 중간간부들은 들뜬 분위기다.

임원(부원장보 전문심의위원) 8자리중 현재 재판중인 김영재 부원장보(기획.관리 담당)를 포함, 세자리가 비게 됐기 때문.

그러나 금감원은 인선이 마땅치 않아 정보관리국장은 40대 외부 IT(정보기술) 전문가를 공모하기로 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