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신용카드)·홈쇼핑 사업 신규진출,인터넷 및 유통사업 확대''

롯데그룹 차세대 경영자로 부상하고 있는 신동빈(47) 부회장에게 주어진 2001년의 과업들이다.

신 부회장이 롯데그룹 대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사업들을 떠맡은 이유는 간단하다.

신격호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사업과 관련없는 사업에는 진출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현재의 사업을 확대,강화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진출에 대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전국의 롯데리아와 코리아세븐 지점에서 결제하고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유통과 금융 인터넷의 결합을 통해 유통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겠다는 각오다.

신용카드 사업 진출과 택배회사 인수추진도 이같은 연관성아래 진행되는 것이다.

신 회장의 차남인 그는 1977년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80년 12월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하다 지난 90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으며 현재 코리아세븐과 롯데닷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론과 실전경험을 겸비,롯데그룹의 한국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게 내외의 평가다.

롯데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보수적 기업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신 부회장의 리더십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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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일본 아오야마대학, 미국 컬럼비아 대학원 졸업

<> 경력 = 노무라증권, 일본 지바 롯데마린스 대표이사, 호남석유화학 전무, 호남석유화학 부사장

<> 취미.특기 = 독서 테니스

<> 10년후 비전 = 최고경영자

<> 존경하는 인물 =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