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냉동회 햇포도주 등 ''이색식품''이 편의점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그동안 편의점에서 보기가 어려웠던 일종의 ''개념파괴'' 제품.

구입하기가 쉬우면서도 색다르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미니스톱에서는 이달초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군고구마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루 평균 2백40만원어치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길거리 식품을 고급화 표준화해 편의점 히트상품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게 미니스톱 관계자의 설명이다.

훼미리마트도 지난달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냉동회를 판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달간 한치(5천5백원, 1백50g 기준)와 참치(5천원, 1백50g 기준)의 총 판매량은 3천개 정도.

훼미리마트 이건준 과장은 "병원이나 주택가 근처의 편의점에서 냉동회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내년에는 회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일레븐은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누보를 지난달 16일부터 판매, 총 3억9천여만원(2만1천여병)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상품 매출로는 최대규모라는 것이 이 회사 경일현 부장의 설명이다.

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LG25는 지난달 중순께부터 수도권 2백여개 점포에서 건강에끼스를 팔고 있다.

알로에 은행 인진쑥 에끼스 등을 판매, 한달만에 1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편의점협회의 김점욱 전무는 "편의점 업체간의 출점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색식품 판매전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