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을 함께 했던 여름용품들을 정리할 때가 됐다.

1년후에도 새 것처럼 쓸 수 있는 여름용품 수납법을 알아보자.

준비물은 고급 소재 옷을 세탁할 때 넣는 중성세제와 마직물을 다시 빳빳하게 만들어주는 스프레이 풀,여러장의 신문지와 치약 칫솔 녹차잎 등이다.

<>마소재 옷

마는 시원하고 까실까실한 느낌 때문에 여름철 소재로 각광받지만 몇달 옷장에 묵힌 후 다음 해에 꺼내면 웬지 제맛이 안 난다.

색깔이 바랜 것 같고 특유의 감촉도 사라진듯 하기 때문이다.

원인은 보관하기 전의 세탁방법이 잘못돼 마 소재가 갖고 있는 매력이 사라진데 있다.

먼저 드라이크리닝용인지,손세탁용인지 살핀다.

손세탁일 경우 중성세제를 푼 물에 넣고 손으로 가볍게 주무려 빤다.

빨래줄에 널기 전에 밑에 타월을 깔고 손으로 두들기며 모양을 잡는다.

형태가 잘 잡혔으면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다.

재킷이나 셔츠 등 윗옷일 경우 스프레이 풀을 뿌려 다림질한 다음 옷걸이 채로 걸어 놓는게 좋다.

옷장 안에 개어 놓을 때는 양팔 부분을 중심을 향해 접고 아래 부분을 뒤로 접어 모양을 보기 좋게 만든 후 넣어둔다.

<>니트

니트는 물빨래 하고 나면 실루엣이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먼저 옷을 3번 정도 살짝 접는다.

중성세제를 푼 물에 푹 담가 30번 정도 손으로 살살 주물러 빤다.

마른 타월 위에 니트를 겹쳐 펴놓고 김밥처럼 말아가면서 일단 물기를 제거한다.

어느 정도 물기가 빠진 후에는 바구니 등에 걸쳐 그늘에 말린다.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거는 것보다는 돌돌 말아 놓는 것이 좋다.

<>가죽샌들

샌들을 말린 후 브러시로 겉면에 묻어 있는 먼지를 털어낸다.

버클 등의 장식과 끈 사이의 먼지도 꼼꼼히 살핀다.

윤이 난 상태에서 신발장에 넣어야 한다.

마른 헝겊에 무광택 왁스를 묻혀 윤이 날 때까지 문질러 준다.

신문지를 구겨 넣어 샌들형태를 고정시킨다.

신발 상자가 있다면 상자안에 신문지를 깔고 구두를 넣는다.

이 정도면 모양이 망가질 걱정은 없다.

<>수영복

중성세제를 푼 물에 세제가 잘 스며들도록 문질러가면서 빤다.

깨끗한 물에 담가 비눗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그 다음 살짝 비틀어 물기를 제거한다.

수영복이 상하지 않도록 타월로 톡톡 두들겨가며 물기를 한번 더 없애준다.

역시 그늘에서 말린 후 캡 부분에 천이나 종이를 넣어두어야 형태가 움직이지 않는다.

<>대나무 가방

한여름 열심히 들고 다녀 때가 탄 대나무 가방을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가방 사이의 먼지를 솔로 털어낸다.

젖은 녹차잎을 거즈에 싸 손걸레를 만든 다음 가방 구석구석을 닦아내면 대나무가방이 놀랍도록 깨끗해지고 윤기도 살아난다.

신문지 뭉치로 가방모양을 고정시키는 것도 잊지말자.

또 되도록이면 통풍이 잘 되는 가방전용 자루에 넣어둬야 먼지가 앉지 않는다.

<>여름 액세서리

은팔찌나 투명구슬 등 여름용 액세서리도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둔다.

처음 샀을 때와 달리 검은색이 돌기 시작한 은팔찌는 치약과 물을 칫솔에 발라 문질러 주면 은빛으로 되돌아 온다.

투명구슬 목걸이나 팔찌 등은 구슬과 구슬 사이에 틈이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가는 솔로 먼지를 턴 다음 중성세제에 담가 흔들어 준다.

건조시에는 수건으로 꼭꼭 잘 감아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

투명 병에 넣어두면 보기에도 좋고 내용물을 구분하기도 편하다.

유리병이 없다면 다쓴 커피병이나 음료병을 이용한다.

설현정 기자 sol@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