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을 요리할 때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런 음식들은 조리법이나 재료 등도 잘 잊혀지지 않아 언제 어디서건 능숙하게 요리할 자신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혼하기 전 친정집 마당에서 바비큐로 자주 만들어 먹던 음식이 "돼지갈비구이"다.

돼지갈비구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 가운데 하나.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도 그 때의 맛을 잊지 못해 틈나는대로 해먹곤했다.

남편이 이 음식을 처음 맛본 것은 지난 95년 친정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 여행을 할 때였다.

커다란 캠프 차량을 빌려서 집이 있던 토론토에서부터 퀘벡까지 11시간동안 여행을 했다.

캐나다에는 한국과 달리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2~3시간에 한번씩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비치 파라솔과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놓은 이런 공원들은 작지만 예쁘게 단장돼 있어 마치 신경써서 가꾼 가정집 정원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 때 우리는 자주 차를 세워두고 돼지갈비를 구워 먹었는데 시원한 야외에서 먹었던 돼지갈비가 어찌나 맛있던지.

그래서 그랬던걸까.

돼지갈비구이는 우리 가족에게 지금도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

바캉스 시즌이 다 끝나가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여행은 항상 있는 법.

이번주에는 이번 바캉스 때 맛있게 먹었던 요리를 다시 한번 식탁에 내보이는건 어떨까.

즐거웠던 여행 기억들을 떠 올리면서 말이다.

< 주부.영화배우 최민수씨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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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만드세요 ]

<>준비재료

1)돼지갈비 1kg
2)올리브 기름 약간
3)고추기름 2큰술
4)진간장 6큰술
5)청주 2큰술
6)레몬즙과 생강즙 1큰술씩
7)설탕 2큰술
8)다진 파와 마늘 1큰술씩
9)양파즙 1/2컵
10)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 조금씩

<>만드는 방법

1)준비재료 가운데 4~10을 한데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2)돼지갈비는 찬물에 2시간 정도 담궈 핏물을 빼낸다.

3)핏물을 빼낸 돼지갈비 가운데에 칼집을 낸다.

4)돼지갈비에 고추기름과 양념장을 넣어 2~3시간 재둔다.

5)석쇠에 기름을 살짝 발라 고기를 구울 때 타지 않도록 속까지 잘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