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하는 미시족 김주희(27)씨는 성격만큼이나 생활면에서도 똑소리가 난다.

신세대는 씀씀이가 헤프다고 하지만 김씨는 예외이다.

콩나물을 살때도 단돈 1백원이라도 깎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김씨에게 한달에 3만원이 훌쩍 넘는 휴대폰 요금은 여간 아까운 게 아니다.

더욱이 남편이 쓰는 휴대폰 요금까지 더하면 한달에 8만원을 넘기기가 일쑤다.

김씨는 휴대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주부들은 이동전화 회사들이 제공하는 "여성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주부들은 평소 업무상 휴대폰을 쓸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대부분 휴대폰을 처음 구입할 때 표준요금제로 가입해 월 1만7천~1만8천원씩의 기본료를 똑같이 내게 된다.

반면 여성전용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기본료가 훨씬 싸고 다양한 할인시간대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월 통화료를 최대 30%이상 줄일 수 있다.

011(SK텔레콤)에 가입한 주부들은 "미즈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우선 월 기본료가 1만5천원으로 종전보다 3천원가량 싸다.

또 통화량이 많은 낮시간대에는 할인시간대로 지정돼 통화료가 10초당 15원으로 30%이상 저렴하다.

휴일에는 하루내내 할인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미즈 요금제에 가입하면 또 자주 통화하는 3개번호에 대해 추가로 40%정도 통화료를 할인해준다.

예컨대 집전화와 남편 휴대폰,친구 휴대폰 등 3개 번호를 지정번호로 등록하면 해당번호로 통화할 때는 10초당 11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017(신세기통신)에 가입한 여성들은 "아이레이디요금"을 이용하면 된다.

이 요금을 신청하면 월 기본료가 1만4천5백원으로 훨씬 싸다.

또 낮시간대에는 할인 요금이 적용돼 10초당 15원으로 통화할 수 있다.

물론 휴일에는 24시간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자주 통화하는 번호를 1개 지정하면 그 번호로 통화할 경우 월 30분간 무료이다.

019(LG텔레콤)를 이용하는 주부들에게는 "아이우먼 요금제"가 적합하다.

월 기본료 1만2천원에 낮시간대 통화시 10초당 13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정번호 3개에 대해서는 표준요금보다 45% 저렴한 비용으로 통화할 수 있다.

여성요금제에 가입하면 또 요금할인 혜택외에도 다양한 특별 서비스가 주어진다.

암보험 무료가입(011)이나 각종 문화행사,공연장,놀이공원 입장권(019) 등이 대표적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