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과 CJ39쇼핑간 시장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일제당에 인수된 39쇼핑이 이달초 CJ39쇼핑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홈쇼핑업계 두 라이벌들이 치열한 광고 및 판촉전을 전개하면서 시장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선제 공격에 나선 쪽은 CJ39쇼핑.지난98년 업계 1등자리를 LG홈쇼핑에 내놓은 CJ39는 올해안까지 선두재탈환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먼저 오는 15일부터 톱탤런트 김혜자씨를 내세운 자사 이미지 광고에 돌입한다.

CJ39가 공중파 방송에 광고를 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39의 장영석 부장은 "홈쇼핑의 주 고객층이 주부인 만큼 주부들에게 친근한 김씨를 앞세워 고객제일주의의 기업이미지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혜자씨는 제일제당의 전속모델로 20년간 일해왔기때문에 39쇼핑과 제일제당의 결합을 자연스럽게 알리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이에 뒤질세라 LG홈쇼핑도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LG이숍을 오픈하면서 영화배우 진희경을 모델을 내세운 TV광고를 소비자들에게 좀더 자주 노출시키기위해 황금시간대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광고 제작 및 매체비용으로 3~4억원 쓴 이 회사는 이달들어 광고비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인터넷쇼핑몰 LG이숍 광고 대신 CJ39쇼핑과 직접 대결을 벌이기위해 LG홈쇼핑의 광고를 새로 제작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전 만큼 두 업체간 판촉전도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다양한 경품에 현금까지 내걸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LG홈쇼핑은 인터넷 쇼핑몰 LG이숍과 공동으로 LG홈쇼핑이 세계3위의 홈쇼핑 업체로 도약한 것을 기념하는 "LG홈쇼핑 세계 3대 홈쇼핑 도약기념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2일까지 LG이숍 또는 LG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추첨해 현금 1천만원 펜티엄III PC LG29인치 TV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CJ39도 6월 한달간 "CJ39탄생 기념 3백만 고객 확보 대행진" 행사를 마련해 맞불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간중 구매고객을 추첨해 당첨고객들에게 2인용 하와이 5박6일여행권,현금3백만원,삼성노트북 컴퓨터 삼성 김치독 다맛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일제당의 본격적인 경영참여로 CJ39가 매우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따라서 두 라이벌간 시장탈환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올 1.4분기중 LG쇼핑는 1천1백57억원의 매출을 올려 8백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J39를 앞서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