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음식을 먹는 곳에 코카콜라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패스트푸드가 보편화된 요즘 코카콜라는 어린아이들의 입맛을 바꿀 정도로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토종 브랜드인 칠성사이다는 50년간 고유한 맛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한국 사이다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지난달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탄생한 칠성사이다는 브랜드 마크를 새롭게 바꾸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코카콜라의 한국시장 진출과 잇따른 경쟁업체의 출현 등 숱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칠성사이다는 반세기동안 확고한 1위를 유지해 왔다.

특히 IMF 관리체제 이후 음료소비가 감소한 상황 속에서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고 99년에는 2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금년 상반기에는 15% 이상 매출이 늘어났고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고 있다.

이같은 칠성사이다의 장수 비결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제품력에 있다.

칠성사이다는 카페인 인공향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면서도 우수한 물과 레몬과 라임 등 천연향만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천연 음료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도 칠성사이다의 경쟁력이다.

롯데칠성음료는 80년대부터 다른 음료와 차별화하는 다양한 CM송과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또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한 광고 캠페인은 칠성사이다가 롱런 브랜드로 뿌리내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