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영업정지당한 영남종금의 3개 자회사 처리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남종금의 자회사로는 우리주택할부금융(할부금융업)과 동화리스(시설대여업)가 있다.

여기에 올초 채권단으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아 위탁 경영중인 중부리스도 실질적인 자회사로 간주된다.

영남종금은 이들 자회사 처리문제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곧 내놓게 된다.

관련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업체는 영남이 전체지분의 30.55%(약 1백10억원)를 갖고 있는 우리주택할부금융.이 회사는 대구를 중심으로 탄탄한 영업기반을 갖고 있으며 작년에 28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중견업체다.

올해도 당기순익 3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주택 측은 "영남이 대주주이지만 지급보증이나 거래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직 영남의 우리주택 지분 처리방안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화리스는 영남종금이 작년 12월 채권단으로부터 2백억원에 인수한 업체.당시 채권단은 부채 총액의 40%인 2천2백억원을 탕감해주고 자본금을 20대1로 감자한 후 영남종금에 헐값에 넘겼다.

영남종금의 지분은 96.69%.동화리스는 지난 3월말 결산에서 1천2백58억원의 흑자를 내며 ''효자기업''으로 떠올랐다.

중부리스는 영남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는 있지만 지분비율은 2.2%(10억원)에 불과해 지분 매각의 의미가 크지 않다.

중부리스 채권단들은 26일 운영위원회를 갖고 영남종금 영업정지 이후 경영 체제를 의논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경영체제 구축안을 내도록 위임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