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가수는 인터넷에서 데뷔하세요" 문화강국(대표 이민구)은 인터넷을 통한 가수발굴과 음반유통으로 국내 음반시장을 휘젓고 있는 "문화게릴라"다.

문화강국은 웹(www.sorigol.co.kr)상에서 누구나 가수로 데뷔할 수 있게 해준다.

음반제작사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프라인의 음반제작사와는 달리 음악인에게 수익의 50%를 주는 것도 파격적인 조건이다.

자기 노래를 만들면 문화강국에서 심사해 이 가운데 우수한 2곡을 매주 회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준다.

반응이 좋으면 이를 음반으로 만들어 판매도 한다.

지금까지 음악인들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이 많았고 소수 대형 음반유통사의 불투명한 음반유통 탓으로 가수로의 등용문은 바늘구멍 같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문화강국의 소리골(sorigol.co.kr)사이트에서는 누구나 자기 악보를 보내기도 하고 또 음악을 만들어 올릴 수 있다.

노래만 잘하면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문화강국은 수익사업으로 라이브 클럽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명음악인들의 유일한 공연장소인 라이브 클럽은 그 특유의 전위적 분위기 때문에 소수 매니아들만이 찾는 "그들만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문화강국은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깔끔한 라이브 클럽을 오는 8월 강남역에 오픈하고 11월까지 전국에 9개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를 음악명소 문화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일본은 음악시장이 라이브클럽->인터넷->방송이라는 사다리를 타고 형성돼있어 인터넷음반시장의 전망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

문화강국은 이달에 첫작품으로 가수 양승혁의 1집 앨범을 내놓았다.

SK의 OK캐쉬백과도 손잡고 인터넷 음악제공사업을 하고 있다.

또 직장인 음악동호회인 "갑근세밴드"회장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대부노릇을 하던 구자중씨가 팀장을 맡아 다양한 곡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문화강국의 장점이다.

아름다운 밴드연합,하이텔MIDI동호회 등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단체들이 음악을 제공해주고 있어 많은 노래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유명가수 조PD도 나우누리를 통해 데뷔했기 때문에 이미 가능성을 검증받았다"고 진단하고 "인터넷이용자의 52.4%가 인터넷에서 음악감상을 감상하고 있어 시장은 넓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중 가장 자주 구입하는 상품이 음반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모델도 튼튼하다고 밝혔다.

(02)3444-1741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