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조는 사람의 몸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연료 공급라인,전기배선,냉각계통 등 다양한 순환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자동차도 냉각계통의 이상으로 치명적인 문제에 부닥칠 수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는 대부분의 장치들이 전기센서에 의해 작동된다.

냉각계통도 예외는 아니다.

냉각계통을 점검할 때는 뜨거워진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옮겨가도록 통로를 열어주는 서머스탯(온도조절기)을 우선 살펴본 다음 냉각수를 강제로 라디에이터에 보내는 워터펌프를 점검해야 한다.

이어 냉각기의 각 부분을 연결해주는 호스나 부속품들이 헐거워져 냉각수가 새지는 않는지,냉각수 보조탱크의 냉각수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은이 채워진 서머스탯은 일정 온도가 되면 수은이 팽창하면서 스프링을 밀어 마개가 열린다.

이런 원리로 데워진 엔진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들어가고 이 물은 라디에이터를 통과하면서 식게 된다.

일반적으로 엔진 냉각수 온도가 섭씨 85도가 되면 서머스탯이 열린다.

그러나 부품 불량으로 85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열리거나 작동 불능일 경우 엔진이 과열된다.

운전자들이 서머스탯의 움직임을 외부에서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자동차를 충분히 예열시킨 다음 냉각팬이 돌아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냉각팬은 냉각수 통로안에 설치된 센서가 물의 온도를 감지하고 스위치를 작동시켜야만 회전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냉각팬이 돌지 않는 것은 서머스탯의 작동 이상으로 뜨거워진 냉각수가 파이프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워터펌프.이 장치는 엔진이 구동되는 동안 항상 다른 종류의 벨트와 연결돼 회전하는 것으로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기능이다.

워터펌프의 이상은 펌프안에 설치된 베어링 또는 개스킷에 문제가 생겨 냉각수가 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어링 이상일땐 쥐가 우는 것처럼 "찍찍" 소리가 난다.

냉각계통의 이상은 자동차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환절기를 앞둔 지금 점검해두는 것이 무더운 날씨에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냉각계통 점검순서 ]

1. 아이들링 상태에서 전동팬이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2. 작동하지 않을경우 팬의 접속단자를 확인한다.

3. 단자가 정상이면 퓨즈박스의 해당 퓨즈를 확인한다.

4. 1차적으로 서머스탯이 장착된 위치의 누수를 확인한다.

5. 기타 호스들의 누수는 없는지 확인하고 냉각수 보조탱크의 양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