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절도 추행등 강력범죄에 대해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은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색상품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치 납치 유괴 같은 위험보장이 웬만한 어린이보험에 포함돼 있듯이.

여성만을 위한 보험상품은 아직까지 틈새형상품에 분류돼 있다.

주로 여성만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보장하는데서 시작된 이들 여성전용보험
의 범주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가입자의 니드가 다양해지는데다 보험사간 유치경쟁이 뜨거워지는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한국생명이 내놓은 무배당 현대여성생활보험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과 출산과 관련된 치료보장을 주내용으로한다는
점에선 여늬 보험과 크게 다를바 없다.

그러나 큰 부담없이 지킴이 특약을 추가하면 보험의 내용이 확 바뀐다.

절도 강도 폭행 추행 강간 등 여성이 당할 수 있는 각종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보장도 받을 수 있다.

계약자배당대신 보험료를 미리 할인해주는 무배당상품으로 설계된 이 보험은
기본형 1종과 2종 두 가지가 있다.

기본형에 출산에 따른 질병보장이 더해진 게 바로 2종이다.

여기에 강력범죄 피해를 보장해주는 지킴이특약 암보장특약 뇌혈관질환특약
입원특약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단 1종은 15세부터 60세까지, 2종은 18세부터 4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는
연령별 제한을 두었다.

임신할 수 있는 이른바 가임연령을 염두에 둔 것이다.

기본형의 보장내용을 최소화하면서 특약을 여러가지로 나눠 가입하는 사람
마다 각기 다른 주문형 상품에 가깝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보험은 보장성 성격을 띤 관계로 처음 가입할 때 기간을 만 80세형으로
정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30세 여성이 80세형으로 이 상품에 가입할 때를 예로 들어보자.

임신보장형인 2종으로 만기때까지 보험료를 내는 전기월납조건일 경우 매달
내야하는 보험료는 2만3천1백원.

이 보험료에는 주계약에 지킴이특약 암보장특약 뇌혈관질환특약이 각각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보험혜택은 다음과 같다.

암에 걸려 수술을 한번 받을 때마다 5백만원의 수술자금이 지원된다.

만약 강력범죄를 당해 30일이상 치료를 당하는 상해를 입으면 1회당
25만원이 나온다.

자녀출산시에는 산후조리자금도 받게 된다.

한국인이 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장 궁금해하는 점이 만기가 되면 그동안 낸
돈을 되돌려받을 수 있느냐는 것.

이 보험도 만기가 돌아오면 주계약을 기준으로 한 납입보험료를 축하금으로
지급해준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