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따르면 16메가 D램(싱크로너스 4x4형) 가격은 지난 9월말 개당
1.9달러에서 지난달말 2.68달러로 한달 사이에 0.78달러(41%) 올랐다.

특히 EDO와 패스트 패이지(fast page)형은 공급물량이 모자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을 정도다.

64메가D램이 한달 가까이 개당 9~10달러선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이다.

16메가 D램은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지난 6월이후
9월까지 1.5달러선에서 1.8달러선으로 오른후 상승세가 주춤했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내 삼성전자 애프터 서비스업체인 (주)그리고의 남승기
이사는 "16메가 D램 두개를 겹친 32메가 모듈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그러나 업체들이 공급량을 줄여 EDO형과 페스트페이지형의 경우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64메가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6메가 D램이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들어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16메가 D램
라인을 64메가 D램 라인으로 대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일업체들이 16메가 D램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감산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는 따라서 당분간 16메가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64메가 D램의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남승기 이사는 "이론적으로 16메가 D램 4개의 가격이 64메가 D램 한개 가격
(현재 9~10달러)보다 높아지면 16메가 D램보다 64메가 D램을 찾게 된다"면서
64메가 D램도 조만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분기중 PC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많은
2천2백54만대 팔렸다"며 PC 판매량이 예상외로 늘고 있어 D램 가격이 전반적
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전병서 연구위원은 그러나 "최근의 가격상승은
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적인 요인도 겹쳤다"며 연말이 지나야 상승여부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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