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메르츠은행 출신으로 10일 외환은행 임원에 선임된 만프레드 드로스
트 전무와 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상무는 앞으로 담보가치보다 미래 현
금흐름(Cash Flow)이 좋은 기업에 우선 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은행 임시주총에서 여신부문 총괄담당과 외국법인.자본시장담당으
로 각각 선임된 이들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에 나간 여신포트폴리오에
관한 그림을 다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담보를 중시해온 국내 금융기관들의 여신관행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외환은행 거래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서둘러 진행하는게 불가피해졌다.

드로스트 전무는 "여신관행의 문제는 외환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금융
기관 전체의 문제"라며 "앞으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점차 시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메어포르트 상무도 "한국이 겪은 외환위기의 최대요인은 기업들의 부채비율
이 너무 높았으며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던 점을 들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신결정에 있어서 그간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없었다"며
여신심사에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드로스트 전무는 "정부간섭 없이 민간자율로 진행하
는게 바람직한지 여부는 경영에 참여하면서 파악해나갈 것"으로 답했다.

외환은행은 주총이 끝난후 드로스트 전무,메어포르트 상무와 비상임이사 12
명을 포함, 20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이사회를 열고 향후 은행경
영 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