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알미늄(대표 장형수)이 알루미늄 압연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4백12억원을 투자,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1만여평의
부지에 연간 3만6천t의 압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 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발표했다.

남선알미늄은 이 공장의 완공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환절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절판은 전기밥솥의 내통이나 냄비등 주방용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알루미늄 판으로 그동안 국내 수요의 상당부분을 일본 홍콩 프랑스등 외국
으로부터 수입해 왔다.

이 회사 류재영차장은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알루미늄 업체들은 자동
환절판이 따로 없어 롤상태의 알루미늄을 공장으로 운반해 오고 이를 다
시 완제품으로 가공해야 하는 등 알루미늄의 운반과 금형제작에 따른 추
가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 공장의 완공으로
운반이나 금형제작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불필요한 자재의 낭비를 막
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이 외에도 알루미늄 원재료인 슬래브주조라인과 슬래브상태로
나온 알루미늄의 재질을 고급화하는 균질로등 20여종의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이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8백억원의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