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올 1월 내놓은 미백전문치약 클라이덴은 이를 닦는다는
치약 본래의 기능에 이를 하얗게 한다는 미용의 개념을 추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한 제품이다.

미용의 개념을 덧붙였다는 점에서 고정관념을 깬 상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얀이를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어제 오늘 생긴 현상이 아니다.

인간의 오랜 욕구중 하나다.

LG생활건강은 대부분 업체들이 간과하거나 무시했던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에 눈을 돌려 클라이덴이라는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시각을 넓게 갖는 유연한 사고가 신시장 개척으로 이어진 셈이다.

LG는 클라이덴의 개발에 앞서 소비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8%가 미백치약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20대의 경우엔 그 비율이 66%에 달했다.

신세대를 타깃으로 미백치약을 개발하면 성공할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

국내업체들이 생산하는 치약은 형태에 따라 고형치약 액상치약 양치액
등으로 구분되고 효능에 따라 한방 충치예방 잇몸보호 입냄새제거 등으로
나뉠뿐 시장이 세분화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LG는 일본의 사례에서도 성공을 자신했다.

일본의 경우 치약시장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정체상태였으나 지난
95년에 나온 아파가드 M이라는 미백치약은 96년 1백88억엔의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클라이덴의 히트는 기존 관념파괴외에도 유통망의 차별화와 가격의
거품제거에도 크게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약국과 수입품 코너에서만 팔던 수입 미백치약과 달리 판매망을 전국의
모든슈퍼로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값도 수입품의 3분의
1이하로 책정한것.

램브란트, 잭트 라이온, 덴타 화이트, 내처럴화이트 등 수입 미백치약
제품가격은 1만5천~1만8천원으로 비교적 고가다.

반면 비슷한 중량(1백20g)의 클라이덴은 5천2백50원에 불과하다.

품질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설령 품질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해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약국과 수입품코너에 의존하던 미백치약 판매망을 슈퍼로 확대한것은
클라이덴의 판매수요를 확대했을 뿐만아니라 전체 미백치약 시장을
키우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클라이덴은 새로운 틈새시장인 미백치약의 등장으로 전체 치약시장규모도
지난해 1천6백억원에서 올해엔 1천9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이덴은 지난 1~5월까지 시판 5개월동안 2백20만개가 팔려 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치약시장 점유율로 보면 8.8%.

이같은 추세에 비춰 연말까지는 1백7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지난 92년 선풍을 일으켰던 죽염치약의 시판초기 4개월간 시장점유율이
4%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엄청난 기록이다.

LG생활건강은 우수한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미스 클라이덴 모델선발대회"를 여는 등 미백치약이 빨리 시장에 정착할수
있도록 판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