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초기에는 환자들 대부분이 한국인이었지만 이젠 현지인들의
숫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 프로젝트(총사업비 26만달러)로 지난 3월 21일
하노이시 세인트 폴 병원내에 설립된 한.베트남우정병원(일명 코리아
클리닉)을 맡아 운영중인 김시찬원장(내과)은 "현재 한달에 약300~400
여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면서 "현지인들이 우정병원의 진료에 만족
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정부 초청 한국인의사 1호인 김원장은 지난해 12월 이곳에
왔다.

"양국간 의료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병원관리 X레이 기술분야 등 의료
인력 6명을 올해말까지 한국에 보내 연수를 시킬 예정"이라고.

김원장은 해외 의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NGO(비정부간기구)
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2년간 활동했고 94년에는 적십자사를 통해 베트남
호치민시에서도 진료활동을 했다.

그는 "서울에 있을때 협력단을 통해 진료활동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고.

한국인 간호원 1명과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원장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열대의학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어 기쁘지만 무엇보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