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크루트는 오는 10월말께 대학과 고교졸업자 기업체 등의 구인 구직
에 관련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리크루트 넷''을 시험 가동하고
내년 1월부터 일반인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리크루트는 현재 4,000여개기업과 5만여명의 소개자료를 입력해 놓았으며
내년말까지 2만개기업의 채용정보와 대학 3,4학년생과 고교 2,3학년생까지
포함한 30여만명의 입사희망자카드를 리크루트 넷에 입력할 계획이다.

리크루트는 또 내년중 인터넷에 가입해 세계전역의 유학생 외국인 외국
기업들이 원하는 구인 구직에 관한 정보를 연결해줄 방침이다.

리크루트는 이미 30개 대기업의 입사원서를 모두 수집해 각기 다른 양식을
통합한 표준 입사희망카드를 만들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과 소개서 이력사항 등을 기재하는
종전의 원서작성방식 외에 몇가지를 추가로 기재해 리크루트에 제출하거나
전산망에 직접 입력시키면 된다.

예컨대 입사희망기업을 5개까지 쓸수 있으며 일하고 싶어하는 업종과 근무
지역 구체적인 희망업무까지도 써 넣으면 된다.

입사희망카드가 특정기업의 고유양식이 아니라 통합된 공통 입사원서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는 출신 대학이나 고교를 통해 단체로 가입하지 않고서도
개인적으로 자신의 입사희망카드를 작성해 취업공동전산망에 띄울 수 있게
된다.

회선이용료는 전적으로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의해 사람을 뽑는 기업들이
부담하게 된다.

기업들에는 까다로운 서류전형절차를 컴퓨터를 통해 완료함으로써 원서
제작비 등의 관련경비를 줄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풍부한 인적정보를 제공
받고 적절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기업들은 회사를 선전할 수 있는 사진이나 화보 등을 담은 ''구인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 기업들의 사원채용방식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취업공동전산망은 연중무휴로 가동된다.

서춘현 리크루트 기획정보실 대리는 "입사희망카드는 입사희망기업 업종
직종별로 데이터베이스화돼 대기업 중견기업 등의 공채와 특별전형때 1차
전형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크루트는 오는 2000년까지 30여억원을 투입해 취업공동전산망 가입자수를
늘리고 국제적인 취업정보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