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인근 사이동지역에 30만평규모의 제1베트남공단이 내년초에
착공된다.

이는 한.베트남 양국총리가 지난 8월 베트남내 3개의 한국기업전용공단
건설을 합의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것이다.

28일 상공자원부 외무부 건설부 경제기획원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그동안
양국간 합의정신에 따라 북부의 하노이시 인근과 남부의 호치민시 인근을
제1베트남공단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전력 공업용수 항만 노동력등 제반
여건이 우수한 하노이시 인근 사이동지역을 우선 착공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9월29일 총리실이 주관이돼 건설부 상공부 토지개발공사의
실무자들로 "정부합동조사단"을 구성, 10박11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조사와 함께 유치업종조사 토지임차기간 임대료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대상부지는 하노이중심가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진 사이동지구내 "잘롬종합
개발구역"으로 송코이강이 통과하며 인근에는 대규모 항만인 하이퐁이
위치해 있다.

사이동지구는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국내10여개대기업들이 대거
하노이에 진출, 철강 승용차 시멘트등의 생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토개공은 이지역에 1백% 단독투자,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로부터
분양신청을 받아 공단을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현대 삼성 럭키금성 선경등 1백90여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8억1천만달러로 전년대비
3.4배나 급증, 우리나라가 대만 홍콩에 이어 베트남의 3번째 무역상대국의
위치를 점했다.

이와함께 한.베트남 양국은 이중과세방지협약 기술협력위 문화협정등을
체결, 한국기업의 대베트남투자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로 이번 제1베트남
공단의 조성에 따라 국내대기업들의 베트남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