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회장과 김희철 벽산그룹회장이 종합유선방송 (CATV)의
만화채널 확보를 위한 논리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

논리대결장은 서울 세종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 15층.

지난달 16일 만화 문화예술 홈쇼핑 바둑분야 유선방송 신청을 받은 공보처
는 허가신청 법인대표와 최다 출자자를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계획, 현회장
과 김회장이 최다출자자자격으로 사업계획을 설명하기로 결정한 것.

특히 공보처는 청문결과를 최종 사업자허가심사에서 중요한 평가자료로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검사출신의 현회장과 대학교수 출신의 김회장의
논리적인 사업설명에 양그룹 관계자들은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

현회장은 대학3학년 재학중인 21세에 사법고시에 합격, 해군 법무관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75년11월부터 77년1월까지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한 경력을
갖고있고 김회장은 미국 MIT대에서 원자력공학박사를, 퍼듀대에서 박사학위
를 딴뒤 미주리주 롤라대에서 조교수를 역임.

청소년 대상의 영업을 하는 동양제과를 바탕으로 성장한 동양그룹과 영화
산업으로 사업을 키웠던 벽산그룹은 만화채널을 기필코 확보,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이번 청문회에는 양그룹 총수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

이를 반영, 김회장은 지난주부터 유선방송추진팀으로부터 매일 1시간씩
만화영화사업에 대한 "개인강습"을 받고 있기도.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