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올해 국내에서 잇딴 금리인하와 수입보증금
적립제도변경등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은행감독원은 "93년도 외은지점의 손익예상분석결과"자료에서
일본계은행을 제외한 37개 외국은행지점의 업무이익(경상이익)은
2천4백73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2백59억원으로 작년보다 15.3%, 15%씩
각각 줄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익이 이처럼 나빠진것은 우선 올들어 금리가
두차례 내린데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둔화로 기업대출금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은감원은 분석했다.
특히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기업들이 수입할때 필요한 보증금을 대출
형태로 빌려줘 쌓도록 함으로써 짭잘한 수익을 올려왔으나 올해 이같은
제도가 폐지돼 이익을 남길 기회를 잃어버린 것도 이익감소의 한요인
으로 지적됐다.

은감원은 2년연속 적자를 내고있는 싱가포르계은행과 작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반전된 영국계은행들은 자산구조의 건전성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외은지점의 총자산규모(1~11월평잔기준)는 10조2천6백94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총자산은 적게 늘어난 반면 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지표들도 낮아졌다.
이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은 1.23%로 전년보다 0.27%포인트, 자기자본
수익률(ROE)은 9.715로 전년보다 3.75%포인트 각각 떨어진 것으로 추정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