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의 주요 지표가 되고 있는 소비경기가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이 상반기의 부진에서 벗
어나 하반기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자동차, 전자, 의류 등의 내수판
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줄었으나 하반기들어 10월말까지는 16.7%가 증가한 7백83억원에
달했으며 무역센터점도 16.2%에서 18.7%로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천호점을 제외한 서울시내 전 점의 7-10월 매출은 2천
2백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가 늘어나 상반기의 증가율인
12.8%를 웃돌았다.
전자업계의 경우 대우전자의 상반기 국내 판매액은 3천7백억원으로 작
년동기보다 5.9%가 신장하는데 그쳤으나 하반기들어서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1-10월에는 12%가 증가한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금성사도 지난해 내수판매 증가율이 3%정도에 불과했으나 올 하반
기 매출호조로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신장률이 7%정도로 회복되자 올해
목표인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자동차 역시 하반기들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5개 업체들의
1-10월 승용차 내수 판매는 79만8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67만9천대에
비해 14.2%나 늘어났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승용차와 상용차의 내수
판매는 모두 2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나 증가, 작년의 신장
률인 12%를 크게 웃돌았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하반기 매출호
조에 힘입어 올해 목표에 크게 미달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제일모직, 논노, 에스에스패션 등 의류업체들도 지난 상반기에는 매출
이 5-10%정도 증가하는데 머물렀으나 하반기들어 30-40%나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의류업체들은 그동안 60-70%에 머물던 의류 매진율이 이번 추.
동시즌에는 80%를 넘고 재고도 그간의 전체 물량의 30% 수준에서 10-15%
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