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관광단지인 제주중문단지의 관리운영권을 놓고 한국관광공
사와 제주도간에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가 최근 정부투자기관 재편분위기를 타고
제주출신 국회의원을 동원,제주중문관광단지의 운영권을 관광공사로부터
넘겨받기 위한 물밑작업을 펴자 관광공사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출신 국회의원인데다 모두 교체위 소속인 양정규의원(민자당.교체위
원장)과 변정일의원(무소속)은 지역여론을 의식,최근 관광공사 국정감사
에서 제주중문단지 운영을 현재의 지역개발본부에서 자회사 형태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더욱이 제주도는 최근 신제주종합계획 최종안을 통해 개발이익환원
차원에서 지방공사(가칭 제주관광개발공사)를 설립,중문관광단지 운영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

이에대해 관광공사는 "조성사업이 끝나는 오는 2001년에 가서나 논의 될
문제"라며 "현재 지방공사로 분리되면 과도한 세금부담등으로 개발에
혼란만 올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관광공사는 또"이제까지 토지매입등 어려운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놓으니까
개발이익환원을 내세워 운영권을 넘보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의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제주중문관광단지는 지난 78년부터 총 5천8백38억원을 들여 87만평에
관광호텔 콘도 골프장 해양센터등을 건립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단계(중부
63여만평)개발이 끝난 상태다.

특히 제주중문골프장은 연간 6만7천여명의 내장객에도 불구,종합토지세등
각종 지방세와 개발부담금 납부로 인해 지난해 13억3천8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