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이 22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전8시) 사상 처음으로 한국형
구축함 2척과 방문단 4백여명을 이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
항했다.

우리 함정이 러시아에 입항하기는 1884년 조선과 러시아가 통상조약
을 체결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 방문단은 20일 오전10시 경남 진해항을 출발, 오끼군도부근을
거쳐 북한이 선포한 경계수역 2백해리밖의 공해를 따라 항해를 계속,이
날 예정대로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했다.

방문단은 입항직후, 김석규 주러시아주재 한국대사, 박명준 블라디보
스토크주재 한국총영사, 구리노프 미콜라예비치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
관(중장)과 항해주주지사, 블라디보스토크시장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갖고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도착 직후 우리 구축함중 한척인 전남함에서는 10초 간격으로
예포 21발을 발사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케이프 오스트리 해안포대가
역시 예포로 답례했다.

방문단은 오는 25일 오전10시(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27
일 오전10시(한국시간) 진해로 귀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