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이란에서 조립,생산에 들어갔다.

이란 최대 자동차조립업체인 사이파사는 25일 테헤란공장에서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이드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생산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프라이드 5도어와 프라이드 베타 2종으로 기아
자동차는 이미 완성차 4천7백대와 KD(부품조립)분 2천2백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올해 완성차 5천대,KD분 1만5천대등 총2만대의 프라이드를 공급할계
획이며 내년부터는 5만대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사이파사는 프라이드 생산을 위해 지난4월 기아로부터 3백만달러 상당의
자동차제조 설비를 수입,이달초 공장을 준공했다.

기아는 기술이전대가로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으며 현지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5년내 국산화율을 60%까지 높이도록 할 방침
이다.

한편 기아는 프라이드의 이란 현지조립생산을 위해 지난6월 사이파사에
기술진을 파견,기술을 지도해왔으며 현지기술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조
립기술및 애프터서비스기술을 전수했다.

이로써 기아자동차의 해외생산기지는 대만 필리핀 베네수엘라 베트남등
5곳으로 확대됐다. 기아는 또 인도네시아 우다틴다그룹과 자본합작,곧 현
지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파키스탄 동구지역 독립국가연합(CIS)등지에서
도 KD생산을 하기위해 상담을 진행중이다.

기아자동차의 KD수출물량은 지난7월까지 총2만2천2백42대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88.4%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고있다. 특히 대만과는 비공식 외교관계수
립 이후에도 완성차 수출길이 계속 막혀있어 다른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으나 기아는 이지역에 7월까지 1만6천1백28대를 KD로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