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는 27일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가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
관제사의 유도잘못,기체결함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교통부는 사고원인규명을 위해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경로기록장치(FDR)의 판독결과를 대조,비행기자체나 비행기운용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주 포항 강릉공항등 3개공항에 대한
항공안전시설 보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교통부는 이날 사고기가 갖은 관제탑과 가진 교신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고기가 2차례 착륙에 실패하고 세번째 착륙을 시도하던중 추락한것으로
확인했다.

교통부는 이같은 사고원인이 착륙실패에 당황한 조종사가
최저하강고도(MDA)를 잘못 판단한채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데 있는것으로
일단 추정하고있다.

또 사고기 조종사가 악천후속에서 목포공항 활주로의 시계를
확보키위해저공비행하다 갑작스런 기상악화와 저공비행에 따른 양력저하로
급격히 고도가 떨어지면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추락한 항공기가 시계거리 2천8백 상공에서 접근시도를
하지않고 2천6백 에서 시도한 점을 중시,해군관제요원들의
관제규정준수여부를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교통부는 이에앞서 이날 새벽2시께 블랙박스를 회수,이중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교신내용과 사고당시의 기내상황을 어느정도 분석할수 있는
CVR를 급거 김포에 있는 아시아나 정비공장으로 옮겨 판독작업에 들어갔다.

또 사고당시 기내사정과 기체결함상태 기상여건까지 분석할수 있는 FDR는
미국의 국립수송안전위원회(NTSB)로 보내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등을
밝혀내기로 했다.

FDR는 미국에서나 가능해 내달말이 돼야 판독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사고대책본부(본부장 박삼구사장)는 이번사고기에
내국인 1백2명,외국인 4명,승무원 6명등 모두 1백12명이 탑승해 기장
황인기씨(49)등 68명이 숨지고 44명이 생존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은 모두 일본인으로 2명은 사망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오전11시 희생자수색작업을 종료하고 사고지점인근의
화원 동국민학교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사망자 68명의 시체중
동국민학교에 15구,사고현장에 50구,해남병원에 1구를 분산수용하고 나머지
2구는 가족에 인계했다.

아시아나측은 유가족들의 편의와 장례절차를 위해 서울순천향병원등
6개병원의 영안실을 확보,유해를 이송할 계획이다.

서울강서구마곡동 승무원훈련원에 마련된 서울 유가족분향소는 사망자의
먼 친척이나 친구등 두세명만 나와 썰렁한 분위기였다.

한편 아시아나측은 이번 사고에도 불구,27일 국내선및 국제선의 탑승객
예약부도(NO SHOW)율이 평균치인 15~20%를 유지,사고로 인한 탑승예정객의
거부반응은 일단 적은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