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남양주·양주·김포 등에서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데 이어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도 공무원이 과로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공무원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례는 올해만 10건에 이른다.1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50대 공무원 A씨가 지난 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A씨는 서울 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31년 차 50대 공무원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개한 A씨의 유서에는 직장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있다.A씨는 유서에 “어린 직원들 앞에서 비난하고 팀장으로서 우리 팀을 끌고 갈 수 없을 정도로 사사건건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지지하지 못 해준 그런 결과가 결국은 직장 내에서 27년 근속하고 열심히 살아간 저 유00 병신으로 만들어 놓으니 좋으십니까”라고 적었다. A씨는 "담당 부서 과장과 둘만이 아는 신경전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이런 내용을 파악한 유족은 지난 7일 전공노 강북구지부에 진상규명 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에 따르면 유족은 "고인이 단순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님”을 밝혔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북구지부는 "더 는 직장갑질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강북구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강북구는 전날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에 따라 상담자문위원회를 개최해 내용을 확인했다. 구 관계자는 "향후 사실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차원에서도 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잠행을 끝내고 모습을 드러내자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내에서 나오던 '출마 만류' 목소리는 잠잠해지는 형국이다.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 출마론에 대해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 왜 제삼자가 나가지 말라고 압박하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직에 나가든, 당직에 출마하든 그건 오로지 본인의 선택"이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하고자 하는 경쟁자적 위치에 있는 분들 쪽에서 누구는 나가라 말아라, 이렇게 주장하고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총선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진두지휘한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전당대회는 나가지 않는 게 자연스럽다고 보지만, 당내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있고 수긍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어수선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당을 수습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 딱히 반론을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제 생각에는 한 전 위원장이 표명은 안 했지만, 마음은 (출마 쪽으로) 기울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총선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 있는데 공격까지 받으면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또 지치고 상처받을 수 있다"며 "나간다면 '각오하고 나와야 한다. 상처 입더라도 상처를 견뎌내고 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