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이 외식시장의 유망비즈니스로 자리를 굳힘에 따라 대기업들이
신규참여를 서두르거나 점포망확대를 적극 서두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은 일반패스트푸드점에 비해 개점비용부담
이 적으면서도 마진폭이 높아 소규모의 인테리어및 커피기기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운영돼왔는데 원두커피선호추세로 성장전망이 밝아지자 대기업들
의 신규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

(주)미원이 나이스데이 커피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지난2월말부터 가맹점형
태의 커피점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동아그룹계열의 동아실업도 최근 신문광
고를 통해 가맹점모집을 본격화하는등 시장선점을 노린 대기업들의 점포확
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빵업체인 (주)샤니는 최근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을 통해 서울롯데월드 쇼
핑몰에 1호점을오픈,커피전문점사업을 시작했으며 베이커리업체인 고려당
도 신규참여를 추진,점포부지및 원료공급선등을 물색중이다.

이에앞서 크라운제과는 계열사 영 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 89년부터 커피
전문점사업을 시작,5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해놓고 있으며 (주)세모도 한국
도토루를 운영업체로 커피전문점사업을 전개중이다 .

커피생산업체 미원음료를 계열사로 갖고있는 미원은 미원음료의 주력제품
인 원두커피의 소비확대차원에서 커피전문점사업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
다.

미원은 커피음용패턴의 변화로 원두커피를 취급하는 커피점사업의 성장전
망이일반패스트푸드점보다 밝다고 판단,현재 8개인 가맹점을 연말까지 30
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특히 지방대도시의 시장개척활동을
적극추진하고 있다.

커피체인점 난다랑을 인수하며 커피전문점사업을 시작한 동아실업은 지난
1월말 직영형태로 신규오픈한 클래식커피점 난다랑멤버스와 젊은 소비자들
을 겨냥한 캐주얼커피점 비인의 매장을 연말까지 모두 50개로 늘릴 예정이
다.

동아실업은 가맹점을 모집하며 임대보증금 시설비등의 리스및 융자알선등
의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는등 다점포체제구축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
이고 있다.

가맹점이 본부로부터 각종재료를 일괄공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커피전
문점은 현재 20여개업체가 3백여개의 매장을 오픈중인것으로 추산되고 있
는데 자금력과 지명도를 앞세운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
을 중심으로한 시장판도재편등 변화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