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열 전한양그룹회장(53)의 근로기준법등 위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이범관부장.김우경검사)는 10일 배 전회장이 타인명의로 (주)세반
콘크리트등 10개회사를 설립한 사실을 중시,이 과정에서 배 전회장이 한양
의 공금을 유용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배 전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로 돼있는 경기도 이천 여주와 충
북 영동 옥천등지의 1백70필지 28만4천7백91평에 대한 매입자금출처및 매입
과정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사실확인을 위해 이들 땅의 명목상 지주로 돼있는 31명을 소환,명
의대여 과정등에 대해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이와관련,"현재까지 조사결과 명의대여자는 1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며 "앞으로 이들 모두를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강법명 전사장과 한양의 자금담당임직원 3명을 소환,배 전회
장의 공금유용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86년9월 산업합리화지정이후 한양에 대한 관리를 해온 상업은행에
대한 조사여부와 관련,"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으나 수사과정에서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