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중앙의 일간신문 시사만화가 17명을 청와대로 초청
해 오찬을 함께하며 최근의 정국 등에 관해 환담.
한겨레신문 박재동 화백은 이 자리에서 "지금 경제전쟁이라고 하지만 사실
은 문화전쟁"이라면서 "장기적이고 풍부한 문화적 삶을 위해서는 어린이들
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며 어린이를 외제문화에서 해방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만화상.문화상을 제정해야 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에 큰 관심을 표시하면서 "최근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
가 높아져 지방청와대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예회관으로 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
한편 김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이 김 대통령을 풍자한 유머집 `YS는 못말려
가 발간됐다고 보고하면서 옛날에는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 시대
의 금기사항이었는데, 이번에 유머집이 나온 것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징조
라고 말하자 그저 웃기만 했다고 측근들이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