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김밥 등 차세대 K푸드를 앞세워 글로벌 신시장으로 떠오른 호주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에 비비고 냉동김밥 등 신제품이 입점했다고 12일 밝혔다. 호주 주류 유통채널에 한국식 김밥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입점한 제품은 ‘비비고 참치마요 김밥·불고기 김밥’ 2종이다. 앞서 출시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자 호주에도 출시를 결정했다. 불고기 김밥의 경우 호주 현지 트렌드에 맞게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를 넣었다. 울워스는 호주 전역에 1000여개 매장을 거느린 1위 대형마트다. 지난해부터 비비고 만두 6종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에 이어 김밥까지 울워스에 출시해 비비고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밥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 중 하나다. 작년 3월 일본에 처음 출시해 ‘이온’ 등 대형 유통채널 2000여곳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김밥을 포함한 비비고 K푸드 전략 제품을 앞세워 호주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돼지고기&김치 왕교자’와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 2종을 선보였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K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 ‘투톱’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는 지난달 말 일본 나고야에 있는 파르코백화점에 일본 내 단독 매장 2호점을 열었다. 앞서 젝시믹스는 같은 달 12일 오사카 다이마루백화점에 일본 1호점을 냈다. 당초 젝시믹스는 나고야에서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연 뒤 매장을 열 계획이었다. 오사카 1호점 오픈 후 현지 반응이 뜨겁자 나고야 2호점 출점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는 전언이다.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일찌감치 일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20년 온라인에 이어 2021년부터는 대형매장에 작게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로 1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일본법인 매출은 2020년 25억원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늘었다. 젝시믹스에 이어 국내 애슬레저 2위인 안다르 역시 일본 진출에 적극적이다. 안다르는 지난 2월 22~27일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팝업을 진행했다. 당시 하루 최대 100만엔(약 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 1인당 판매단가는 한국보다 40% 가량 높았다. 안다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내 추가 팝업은 물론 정식 매장 오픈 등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애슬레저 1위를 놓고 벌이는 양사간 경쟁이 일본에서 재연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까지만 해도 요가복을 중심으로 ‘레깅스 돌풍’을 주도한 안다르 매출이 더 많았다.하지만 안다르가 ‘사내 성희롱 사건&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