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4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 광장
에는 식단과 손님자리를 비롯, 새 대통령을 맞게될 모든 준비가 마무리
됐다. 23일에는 최종 예행연습까지 마쳤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이임하는 노태우대통령과 전두환전대통령의 단상자리
배치문제를 놓고 고심하다 결국 김영삼대통령의 왼쪽으로 노전대통령, 부
인인 김옥숙여사, 전전대통령 그리고 최규하전대통령의 순으로 배치키로
결정했다. 직전 대통령인 노대통령은 내외가 함께 나오나 전두환 최규하
씨는 본인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전직대통령의 자리배치의 관련, "당초에는 노-전
관계를 고려해 전, 최두 전직대통령의 자리를 바꾸려고 했으나 너무 작위
적이라는 지적때문에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취임식은 본행사, 초청인사참석, 식후경축연회등에 총 11억8천여
만원이 들게 된다. 이는 노대통령의 취임식행사에 소요된 약 10억원보다
1억8천여만원이 많은 액수.
행사준비위측은 참석자 전원에게는 전통 동심서과 금속상징물이 달린
`한마음 매듭'', 새로 개발한 판초형 비옷 `한마음 도롱이''를 기념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또 추위에 대비 노약자들에게는 손난로를 제공할 계획
이다.
김신임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취임식 참석에 앞서 오전 8시30분경
상도동에서 주민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청와대에
들어가 노대통령 내외와 환담을 나눌 예정.
취임식은 오전 8시 `기쁜 아침''을 주제로한 식전행사부터 시작된다.
전통 기와지붕 모양의 식단은 제14대대통령을 상징하는 14개의 전통배
흘림기둥이 떠받치고 있다. 단상배경에는 화합과 단결의 상징인 `한마음
매듭''과 `신한국창조''로 고문양이 함께 새겨져 있으며 3만여 초대석열과
열사이에는 청사초롱이 걸린다.
취임식에는 효자 효부 음성꽃동네주민 등대원낙도 경비대 대성동주민소
년소녀가장 미화원 집배원 생산직근로자 GP소대장 남녀대학생 농부어부등
이 초청돼 참석한다. 이들은 비표출입증 대신 `한마음매듭''을 들예정.
김대통령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로 시작되는 선
서를 한직후 역시 14대를 상징하는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날고, 축포,
21발이 발사돼 새대통령의 취임을 경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