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92억3000만원을 투입해 벌인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원금을 투입한 골목의 관광 수요가 늘지 않아 체감되는 게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경기도가 지난 5년 동안 매년 벌인 사업이지만, 성과를 평가하는 체계도 없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동두천, 캠프보산 가보니 '파리만 날려'지난 13일 정오께 경기 동두천시 ‘캠프보산 스트리트’에는 미군기지 축소 이전의 여파가 짙에 드리워져 있었다. 300m 가량의 상점가엔 미군 두명을 제외하곤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상점들은 '10개 중 7~8개'가 폐업했거나 문이 굳게 닫혀있는 상태였다. 몇몇 상점 앞에는 오래된 고지서만이 있을 뿐이었다. 30년간 옷가게를 운영했다는 조 모씨(68)는 “관광지라 하기엔 너무 허접하다”며 “하루에 1~2명도 안 와서 앉아서 시간만 떼우다 간다”고 푸념했다. 캠프보산 스트리트는 지난해 경기도의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대상지다. 경기도는 매년 6~7곳 씩의 골목을 선정해 브랜딩, 여행상품 마련, 꾸미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25개 골목에 93특색 있는 골목을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단 취지다. 선정된 골목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전년 동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7%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59.1% 늘어난 60억원을 남겼다.배열회수보일러(HRSG)를 비롯한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한 본업 호조와 회사의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작년에 실적을 짓눌렀던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의 영향에서 벗어난 점도 실적 개선의 배경 중 하나였다.호실적을 바탕으로 비에이치아이는 재무구조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43%다. 작년말의 480%에서 대폭 낮아졌다. 2022년말에는 부채비율이 800% 웃돌기도 했다.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대규모 공급 계약에 따른 매출 인식이 1분기 이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일감은 계속 쌓이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달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신규 HRSG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들어서만 총 5건의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3월부터 비에이치아이가 새롭게 확보한 수주 금액은 모두 3200억원 이상이다.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기차 등 전력 소모가 큰 전방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력설비와 같은 에너지 인프라 장비 및 설비들의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1분기 회사의 부채비율이 더욱 낮아진 만큼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 참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여러 변수가 가득한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가 펼쳐진다.‘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 오는 18일과 19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5.615㎞)에서 개최된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슈퍼 6000, GT/GT4 클래스, 프리우스 PHEV, 루벡스 M 클래스)을 비롯해 국제 대회 래디컬 컵 아시아와 바이크 대회인 코리아 트로페오 슈퍼스포츠 400 경기까지 한 번에 열린다.슈퍼 6000은 시즌 중 단 한 번 열리는 피트 스톱 레이스로 진행된다. 경기 중 1회 의무 피트 스톱을 수행해야 하며, 타이어를 최소 2개 이상 교체해야 한다. 기존 라운드보다 획득 가능 드라이버 포인트가 최대 5점이나 늘어나 선두권과 중하위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기존보다 결승 주행 거리가 약 60㎞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영암 KIC를 29랩(약 160㎞)을 돌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펼쳐진 피트 스톱 레이스에서 예선 1~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차량 트러블로 인해 모두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채 하위권으로 추락하거나 리타이어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무조건 가장 빠르게만 달리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경기 운영이 더욱 필요하다.‘2연승’ 중인 서한 GP에겐 이번 라운드가 부담스럽다. 개막전 결과에 따라 소속 선수 전부가 핸디캡 웨이트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의철은 70㎏, 장현진은 50㎏, 김중군은 30㎏을 추가로 무게를 얹는다. 이는 타이어에 가해지는 데미지가 가중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략을 잘 구성한다면 서한 GP에게 이번 라운드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피트 스톱을 통해 데미지를 입은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각 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