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위자료를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내연관계가 이어져 고통을 겪는 한 아내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가정 버리고 나간 남편, 알고보니 불륜녀와 새 살림'이라는 주제의 사연이 소개됐다.이에 따르면 20년 전 결혼해 중학생 아들을 둔 여성 A씨는 4년 전 남편이 유부녀와 내연관계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당시엔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던 점을 고려해 이혼 대신 상간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만 제기했다. 법원은 상간녀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는 법원 판결을 계기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은 2년 전 결혼생활을 못하겠다면서 집을 나갔다. A씨가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시기에도 상간녀와 만남을 이어왔던 것. A씨는 남편이 집을 나간 이후 아들을 보러 오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과 상간녀 모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가정이 파탄난 상태에서 상간녀를 만나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전문가 패널로 나온 김진형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당연히 가능할 것"이라며 "상간녀가 의뢰인에게 지급한 위자료는 해당 판결 이전까지의 부정행위에 대한 위자료이고 그 이후에도 의뢰인과 그 남편이 계속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부정행위를 지속하다 못해 남편이 가정을 버리게까지 만들었다면 오히려 더 큰 금액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가정이 파탄난 이후라는 남편 주장에 대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자본시장 밸류업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8개 자산운용사 임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했다.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은 "가이드라인 발표 후 구체성이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현재 상장기업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민간의 액티비즘(Activism)이 합쳐진 상황으로 과거 미국이 100년, 일본이 20년간 겪었던 과정을 우리도 수년 내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 구조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양승후 KB자산운용 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이 활성화되면 연기금 투자수익률 증가, 개인투자자 재테크수단 제공,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시장참여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금융투자업계 역할과 관련해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아쉬운 주주정책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과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원정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대원 1000명이 튀르키예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저항 운동'이며 그리스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바라보는 것이 슬프다"며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에 가담하는 등의 전쟁 범죄자들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나자 터키 관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잘못 말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말해 가자지구 사람들이 터키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 대원이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 1000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말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미초타키스 총리의 이번 튀르키예 방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그리스를 찾은 지 5개월 만에 이뤄진 답방 성격이다.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당시 정상회담에서 관계 개선에 합의하고 무역, 에너지, 교육, 농업, 스포츠, 기술, 관광 등 여러 부문에 걸쳐 협정을 맺었다.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모든 사안에 동의할 수는 없으나 폭력 종식과 장기적 휴전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유럽연합(EU) 공동체의 기득권과 합치된다는 조건으로 튀르키예의 EU 가입 추진을 지지한다"라고도 말했다.에게해를 사이에 둔 이웃인 그리스와 튀르키예는 잦은 전쟁과 영유권 분쟁 등으로 오랜 앙숙이었다. 양국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