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조선노동당'' 사곤과 관련, 간첩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인욱씨(25.
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석사과정)가 북한의 주체사상과 대남공작을 비
판하는 내용의 반성문을 지난4일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했다.

황씨는 28쪽에 달하는 장문의 반성문에서 "북의지령에 따라 활동해왔
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주사파로서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 실천
해온 것이라는 내생각은 객관적 설득력을 잃은 변명과 착각에 불과하다
는 것을 자각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또 "주사파운동가들은 북한체제와 김일성 김정일 및 주체사상
에 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며 "북한체제를 위
해서나 조국통일을 위해서나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북한이 시대착오
적인 대남공작사업을 중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