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올랐던 전국 주요공단과 제조업체 근로자들이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거의 전원이 회사로 돌아와 출근첫날부터 99 1백%의
귀사율을 보였다.

14일 전국공단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추석과 민속의날등
명절연휴때마다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귀향후 돌아오지 않아 각업체마다
조업에 큰 차질을 빚는등 명절후유증에 시달려왔으나 올 추석연휴에는
수도권지역의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1백%의 귀사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근로자들의 귀사율이 예년보다 월등히 높은것은 경기침체로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진데다 최근들어
공단근로자들 사이에 "다시 열심히 일하자"는 각성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 구로공단의 경우 연휴가 끝난 이날 일부업체에서 지각 또는 결근
근로자가 있긴했으나 입주업체 평균 99%의 높은 귀사율을 보였다.

구로공단내 롯데전자는 7백50명의 종업원가운데 70%가 연휴동안 고향을
찾았으나 1백%의 귀사율을 보였고 요업개발도 귀성길에 올랐던 1백여명의
종업원들이 전원 출근,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구업체인 양지사와 한국지퍼등 일부 제조업체에서 1 2%의
결근율을 보였으나 2 3일이내에 모두 출근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낙관하고있다.

구로공단뿐아니라 안산의 반월공단,인천의 주안,부평공단,대구의
구미공단,대전공단등에서도 1백%의 귀사율을 기록했다.

또 창원공단내 3백2개기업체 7만9천여명의 근로자들도 전원 출근하여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대전피혁공업의 박춘서관리부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회사를 그만두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져 연휴 귀사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미공단의 오세철업무과장도 "경기침체이후 스카우트등을 통한
유동인력이 크게 줄고있는데다 근로자들 사이에 다시 일하자는 분위기가
일면서 근무자세가 달라지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