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수주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연불금융의 이용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2일 한국조선공업협회(회장 송영수)에 따르면 국내조선업계의 총수주액중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연불금융의 비중은 불황기였던 지난 86,87년에 평균
78.5%까지 달했으나 시황호전기였던 88 90년에는 평균 52%,시황이 더욱
좋았던 지난해 경우에는 33%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시황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불금융이용비중은
8월말현재 28.5%로 더욱 낮아진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8월말현재 연불금융 이용액은 총3억9천만달러로 올들어 총수주액
13억7천만달러의 28.5%에 불과했다.

이같이 수주부진속에서도 연불금융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L-
BO(런던은행간금리. 현재 6개월물기준 3.7%선)등 국제금리가 우리나라
수출입은행 연불금융 이자율(8%)보다 훨씬 낮은데 있다.

이에따라 해외선주들은 수출입은행 연불금융을 기피,이자율이 낮은
국네금융시장을 이용하거나 일본의 상사금융(6%선)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연불금융으로 선박을 발주했던 선주들도 국제금융시장에서
L-BO기준 변동금이부조건으로 자금을 조달,연불수출금융을 기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또한 현재 선박발주를 하는 해외선주들은 자금능력이 있는 나라의 국영
해운회사들이 많아 현금기준으로 선박발주를 하는 반면 연불금융을
사용할수밖에 없는 후진국의 선주들은 아직 선박발주계획을 확정짖지
못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일부에서는 현재와같은 수주부진현상이 올연말이나 내년까지
이어질경우 조선소들이 적극적으로 연불금융활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